Dec 24, 2015

포스팅 #2 독일 워킹 홀리데이 준비 - 집 구하기

 이전 워홀 준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집 구하기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필자는...

  1. 베를린에서 거주하고 싶다. 
  2. 독일에서 외국인이다.
  3. shared apartment 보단 그냥 apartment에서 살고 싶다.
  4. 친구A가 베를린에서 거주하고 있다.


 필자의 친구A는 현재 베를린에서 거주하고 있으나 집을 구하지 못해 친구A의 친구B네 집에 얹혀살구 있다. (2달째, 친구A는 유럽시민권자이나 독일인은 아니고 베를린에 직장이 있음.)

비자를 발급받고 나니 그 다음으로 걱정되는 것이 바로 집이었다. 몇 년전 필자가 독일 워홀을 가고싶어 알아봤을 때와는 달리 집값이 200유로 이상 올라있었고, 외국인도 엄청 많아져 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게 되더라. 

그리고 Kreuzberg, Friedrichshain 또는 Neukölln Bezirk에 거주하고 싶었다. (Bezirk: -지구?)
이 세지역? 지구?는 mitte랑도 가깝지만 월세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싼편. 또 젊은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보니 더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필자는 10월-11월 한달 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때 만나는 사람 혹은 점원이나 에어비엔비 숙소 호스트에게 곧 이리로 이사올 건데 구하기 어렵냐 부터해서 여러가지 질문을 했었을 때 돌아오는 답변은 '어렵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였다. 

아무튼 이런 걱정들이 계속 쌓여 친구A에게 너도 집구하기 힘든데 나는 얼마나 더 힘들겠냐, 너는 유럽인이고 직장인인데도 못구하는데 나는 비유럽인에다 직장도 없다. 집을 못구하면 돈은 더 나가고 집구하기+직장 구하기를 한번에 해야하는 데 너무 힘들 것 같다고 계속 징징거리다 친구A와 같이 살 집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11월18일)


본인 맥시멈으로 생각하는 월세 400유로, 친구 A의 맥시멈 월세 500유로 = 900유로의 집을 찾기로 함.

http://www.immobilienscout24.de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아래 처럼 나오는데 ORT에 살고싶은 지역 이름, 도시이름 적어주면 되고 예상최고가에 원하는 집의 예상최고가? 를 적어준 뒤 오렌지색 버튼 suchen을 누르면 된다.




독일에서 집을 구할 때는 필요한 서류가 몇가지 있는데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다(집 방문 시 이 서류를 제출한다):

  • 여권 복사본
  • SCHUFA 정보(이걸 얻기위해서는 독일 주소와 독일 은행계좌가 있어야한다. 은행 계좌를 만드려면 독일 주소가 있어야하고... 신용정보회사같은 것)
  • 3달치 급여명세서
  • 지난번 임대주가 써준 월세 밀린 적이 없다는 라는 사실이 적혀있는 서류
  • Fragebogen (집 계약을 원한다는 신청서 같은 것, 이름 생년월일 국적 매달 버는 금액 거주지 같은걸 적어야된다)

그리고 현재 나는 무직이기 때문에 내 3달치 급여명세서를 보낼 수가 없다. 그래서 2년치 원천징수영수증을 공증 받아 번역해서 보냈다.


아까 언급했듯이 친구A가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어 필자와 친구A는 인터넷으로 신청서를 보내고 친구A가 방문 날짜가 적힌 답장을 받으면 방문해서 서류를 제출했다.

생각보다 베를린의 집 공급은 터무니없이 작고 수요는 정말 많다. ㅠ 친구A말로는 방문하는 집마다 기본 30-40명정도 와서 집을 보고 서류를 내고 간단다. 이렇게 몇 주를 보내고 나니...ㅠㅠㅠ 점점 집 구하는게 힘들어지고 암울해지기 시작해 둘다 선호 지역을 Mitte, Pankow, Wedding 그리고 Prenzlauer Berg까지 늘렸다. 

내가 검색해본 바로는 혹은 내가 생각하는 지구마다 특징은


  • Kreuzberg 내가 알고있는 쿨한 독일애들이 살고싶어하는 지구
  • Friedrichshain 친구B의 집이 있는 곳, 젊은 애들이 많이 삼. 동네가 좀 무서운 느낌이 남.
  • Neukölln 터키 사람들이 많이 살고, 젊은 애들도 많이 삼. 좀 싼데 괜찮다고 함
  • Prenzlauer Berg 젊은 부부, 가족단위가 많이 사는 소위 요즘 떠서 비싸진 동네
  • Mitte 말 그대로 베를린의 중심지
  • Wedding 한국인이 많이 산다고..? 한인마트를 가기위해 한번 가본듯
  • Pankow 필자는 잘 모름. 친구A가 늘림



이외에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집, 베를린리포트에 올라오는 집에도 방문하여 서류를 냈으나 번번히 까였다. 


딱 집구하기 시작한지 한달만에 드디어 계약을 하자는 에이전시의 답장을 받았다. 

필자는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총 3부의 계약서를 작성했다. 1부는 서명한 계약서를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냈고 나머지 2부는 EMS로 보냈다. 월요일에 보내서 목요일에 도착했다. (오전 11시 전에 보내면 수요일에 도착했을 수도 있지만 필자는 게을러 오전 11시에 서류를 보내지 못했다)

정리하자면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지않은데 집을 구한다는건 정말 운이 좋거나 사기이거나. 모두들 추천하는 sublet으로 zwischenmiete로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계약서는 꼼꼼히 읽어보고 zwischen으로 들어가길 바란다. 이거도 사기가 많다고하니.. 필자의 친구는 sublet 했다가 그 계약이 불법이라 쫓겨나 다른 도시 친구집에 몇달간 집구하기 전까지 지내야만 했다)

모든 운이 따라야겠지만 정말 구하다보면 방법은 있다. 

집 구하는 모든 외국인들 화이팅 xx




Dec 23, 2015

포스팅 #1 독일 워킹 홀리데이 준비

 독일 워킹 홀리데이를 가기로 마음먹고 나서 이것저것 혹은 여러 블로그에서 많은 정보를 얻다 보니 도움이 되는 것도 많이 있었지만, 부족한 부분도 확실히 있다고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지금은 준비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 과정들을 올릴 예정이고 그 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더 적으려고 한다. 내가 도움을 얻은 거처럼 다른 사람도 내가 올리는 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했던 다른 계기가 있다면 워킹홀리데이 대한 정보도 많지만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루머도 너무 많아서 나의 경우는 이러했다 알려주기 위함도 있다. 


 현재 준비 중인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약간 하자면,
1. 비자 발급 완료
2. 비행기 표 구매 완료(홍콩-프랑크프루트(29h30m)-베를린(1h35) 총 31h5m)
3. 집 계약 완료 (다음 포스팅에 계속)
4. 직업 구하기 (이것도 뭔가 업데이트가 된다면 계속)

정도 인것 같다. 


대사관은 항상 너무 무섭다.

1. 비자 발급에 관련해서는 다른 블로그에도 내용이 많이 있으므로 따로 적진 않겠다. 
 재정 증명서는 국민은행에서 발급 받았다. 그리고 당일 보험도 가입하였다. 동부화재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발급받았다. 필자는 날짜 계산을 잘 못하여 다음 날 아침에 (비자 발급받으러 가는 날) 취소하고 다시 가입하여 생고생을 사서 하였다. (꼭 날짜 계산 잘 하고 하기를...) 비자 사진도 규정에 어긋난다 해서 인터뷰 시 다음 날 신청하라 했지만 다음날 오기엔 너무 귀찮으므로 서울역으로 달려가 사진 찍은 뒤 다시 신청했다. 

2. 비행기 표(total 31h 5m)
 아 정말 비행기표는 내가 생각을 여러번 해도 너무 바보같고 미친 짓 같다. 어떤 블로거가 비행기표를 먼저사고 비자 신청을 하라 했는데 백번 맞는 말이다. 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꼭 꼭 꼭 비행기표를 먼저 사길 당부한다. 백 번 한다. 

ㅠㅠ 필자는 7년 전 독일 어학 연수를 다녀온 과거가 있고, 독일 여행이나 어학 연수 혹은 교환 학생등을 다녀온 사람은 비자 발급 신청 시 발급이 안될 수 있다는 글들을 너무 많이 본 상태에서 비자를 신청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환불해야 하는 모험하고 싶지 않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 ㅠㅠ 

비자 신청 시 대사관 직원이 서류 확인 후 몇일 뒤에 찾으러오라고 하기 때문에 비자가 발급된다는 가정하에 비행기표를 구매하려고 보니 내가 정한 날짜의 (발렌타인데이^^!!) 저가 항공은 모두 대기인 상태인 것이다... 모두들 발렌타인데이 때 독일가나봐...?  해서 겨우겨우 10만원 더 비싼 케세이패시픽 항공으로 편도 티켓을 끊었다. (대략 55만원 정도, 티켓몬스터에서 발권.) 

비자가 1년 짜리니 단 하루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13일 출국해 14일 독일 도착하는 계획이다. (홍콩에서 대기 시간만 12시간 50분이다. 13시간이라는 말. 추후 13시간 대기 포스팅도 작성을 해보도록 해보자) 주중으로 날짜를 설정했다면 표가 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꼭 발렌타인 데이에 도착하고 싶었다.

 3, 4번 관련한 글을 다음 포스팅에 할 예정이다. 지금도 충분히 글이 긴 것 같아서... 그럼 xoxo